폭스바겐 회장, "위기 극복해 강력한 위상 만들 것"

[이영은기자] 마티아스 뮬러 폭스바겐 그룹 신임 회장이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이전보다 더 강력한 위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뮬러 회장은 29일 취임 한달을 맞아 "폭스바겐은 고객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 디젤 이슈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뮬러 회장은 폭스바겐이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메이커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다섯 가지 단기 계획을 제시하고, 오는 2016년에 새로운 '전략 2025'의 핵심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폭스바겐이 안고 있는 최우선 과제에 대해 "전세계 60만 폭스바겐 임직원들이 수행하는 모든 것들의 핵심은 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현재 가장 효과적인 기술적 해결책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과제로는 과거 벌어진 일들에 대해 체계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추진하고, 세 번째 과제로는 폭스바겐 그룹을 새로운 구조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그룹 경영은 매우 큰 폭으로 분산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며 "현재 300개가 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분석해 각각의 모델들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뮬러 회장은 폭스바겐 그룹이 해결해야 할 네 번째 과제로 그룹 내 문화 및 경영 활동에 대한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을 지목했다.

그는 "개방과 협력의 문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면서 모든 임직원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용기와 탁월한 창의성, 그리고 기업가 정신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과제로는 기존의 '전략 2018'을 새로운 '전략 2025'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제시했다.

뮬러 회장은 "폭스바겐 외부의 많은 사람들은 물론 일부 내부직원들도 기존 전략이 단순한 생산량 목표 이상의 것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10만대를 더 팔고, 덜 파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거두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