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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동거 종식' 넥슨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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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44만주 매입하며 사실상 1대주주로 재등극

[문영수기자]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 이하 넥슨)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보유 지분 전량(15.08%)을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또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넥슨이 내놓은 엔씨소프트 주식을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두고 심각한 분쟁으로까지 치달았던 두 회사의 동거는 끝이 나게 됐으며 김택진 대표는 개인지분과 우호 지분을 포함 총 12.40%의 지분으로 엔씨소프트의 사실상 1대주주로 다시 등극했다.

16일 넥슨은 지난 15일 엔씨소프트 지분 15.08%에 해당하는 넥슨 일본법인 보유주 321만8천91주와 넥슨코리아 보유한 8만8천806주를 포함 총 330만6천897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로 내놓은데 이어 주당 18만3천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6천51억 원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최대주주 넥슨이 진행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에 삼성증권을 통해 참여, 16일 엔씨소프트 주식 2%에 해당하는 44만주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 지분 9.98%를 보유하던 김택진 대표는 11.99%의 개인지분과 우호지분을 포함 총 12.40%의 지분으로 사실상 1대주주로 다시 올라섰다.

국민연금 또한 총 12.22%의 지분을 확보, 지분 규모면에서는 엔씨소프트의 1대주주가 됐다.

이번 매각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투자자들에게 매각 임시 조건을 제시하고 수요 상황에 따라 실제 판매 가격을 결정하게 되는 것으로 주식 양도일은 16일이며 결제일은 오는 20일이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주식에 투자한 후 3년이 경과했으나 의미있는 시너지 효과가 실현되지 않았다"며 "넥슨은 주주 가치와 자본 효율성 개선이라는 기본 원칙에 따라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62억 엔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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