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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넥슨 갈라설까…'최대주주 지분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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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경영권 분쟁 종식 가능성…증권가는 김택진 주목

[문영수기자] 넥슨이 엔씨소프트 보유지분(15.08%)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초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을 놓고 한바탕 대립각을 세웠던 양사가 지분 관계 청산을 통해 깨끗이 갈라서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넥슨으로부터 조회공시를 포함해(최대주주 지분매각)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확인받았다"며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넥슨이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 이후 한국거래소가 1일 요구한 조회공시에 대해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답변이다.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양사 관계가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매각하며 정리될 수 있는 가능성이 처음으로 공식화된 것이다.

◆"증권가, 매각한다면 김택진 주목"

증권가에서는 만약 넥슨이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경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유력한 매입 후보로 점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만약 넥슨이 지분을 매각한다면 매입주체는 김택진 대표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창립자의 경영권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김 대표 또한 지분 매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은 2012년 글로벌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 목적으로 김 대표가 매각한 지분이기도 하다.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매각할 경우 양사간 애매한 관계를 비롯해 분쟁의 가능성또한 완전히 종식될 전망이다.

올해 초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던 양사는 엔씨소프트 주요 임원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초 또 한 차례의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넥슨이 자사 임원을 엔씨소프트 등기 이사 선임을 요구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 하지만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이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게 된다.

물론 넥슨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거나 제3자에게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양사간 분쟁이 예측불허한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 역시 남아 있어 속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기도 하다.

한편 넥슨은 2012년 김택진 대표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 321만8천 주를 총 8천45억 원에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엔씨소프트 지분 0.4%를 추가 취득하며 최대주주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넥슨이 올해 1월 27일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하며 양사간 분쟁이 본격적으로 촉발됐다.

한 달 넘게 이어졌던 분쟁은 지난 2월 제3자인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엔씨소프트의 8.93%를 확보한 이후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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