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데이터센터 사업과 사물인터넷(IoT) 호조로 3분기 매출과 순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사업의 연간 매출 성장률이 하향 수정되면서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3.8% 하락했다.
인텔의 3분기 순익은 31억1천만달러(주당 6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억2천만달러(주당 66센트)에서 소폭 감소했다.
매출은 144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145억5천만달러에서 줄었다. 하지만 주당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전망치인 주당이익 59센트, 매출 142억2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실적 개선은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 덕분이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지난해보다 12% 가량 증가한 41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PC 사업 매출은 시장 위축으로 7.5% 감소한 85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PC 사업 부문은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인텔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데이터센터 사업은 이익마진이 PC 사업 부문보다 훨씬 높다. PC 사업과 데이터사업 부문 모두 3분기 영업이익이 21억달러였으나 PC 사업은 전년대비 20% 감소했고 데이터센터 사업은 9% 성장했다.
인텔은 PC 사업 부진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시스템과 사물인터넷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인텔은 2015년 데이터센터 사업의 연간 매출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15%보다 훨씬 낮은 두자리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률은 지난 1분기에 19.2%였으나 2분기 들어 9.7%로 크게 하락했고 이번에 12%로 소폭 회복했다.
인텔은 경기침체에 따라 2015년 연간 설비투자액을 당초 계획했던 77억달러에서 73억달러로 조정했다.
인텔의 4분기 매출액은 148억달러 안팎으로 전망됐으며 월가 전망치인 148억3천만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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