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이 기업용 PC 수요 부진을 이유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10억달러 가까이 인하했다.
1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당초 137억달러로 예상했던 1분기 매출 전망치를 128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인텔은 윈도XP 서비스 종료에 따른 중소기업의 PC 교체가 기대치를 밑돌고 유럽의 거시경제와 환율을 둘러싼 부정적인 전망으로 1분기 예상치를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대중화되면서 PC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인텔은 모바일용 칩을 내놓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나 경쟁 심화로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인텔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매출의 경우 PC와 데이터 센터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147억달러를 기록했다. PC 클라이언트 그룹 매출은 3% 증가한 89억달러였다.
하지만 1분기는 예상과 달리 시장 상황이 다시 악화되면서 기대치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10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기업들이 PC교체를 늦추고 있어 이것이 1분기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잠깐동안 증가 추세를 보였던 PC 수요가 올해 다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PC 출하량이 당초 예상했던 3.3%보다 더 큰 폭인 4.9%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인텔 주가는 매출 전망치 인하 발표후 4%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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