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국회에서 만나 8월 임시국회 일정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논의 대상은 오는 11일 본회의 일시와 안건으로 한정될 전망이다.
당초 이날 회동에선 8월 임시국회와 국정감사 일정, 국정원 불법해킹 의혹 진상규명, 선거제도 개편, 노동개혁 및 재벌개혁 등 폭넓은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국정원 불법해킹 의혹에 대한 여당의 미온적 태도 등 야당의 반발로 11일 본회의에 대한 안건 외 다른 논의는 추후로 미뤄졌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 국회부터 새누리당과 정부가 요구하는 공적연금 개혁에 야당이 응했지만 국회법 개정안 파동 이후 국정원 해킹의혹까지 야당의 요구는 단 하나도 관철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여야 합의에 대한 이행방법이 마련되고 납득할 만한 조치가 따라야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 관련 향후 논의에 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불법해킹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긴급현안질의, 공적연금특위 운영과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논의 등 여야 합의사항 이행, 롯데사태 관련 경제민주화특위 구성, 성완종 리스트 특별검사 도입 등에 대한 여당의 전향적 입장 표명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은 내일 의사일정 관련 논의를 먼저 하고 이후 8월 본회의, 국정감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며 "야당의 숙제에 대해서도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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