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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사들도 IP 확보가 화두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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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용은 옛말…정식 IP 확보전 치열

[문영수기자] 중국 게임산업에서도 지적재산권(IP)이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날로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서 게이머들의 시선을 잡기 위한 해답으로 IP가 각광받고 있어서다.

지난 2일 폐막한 중국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2015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텐센트, 샨다게임즈, 37게임, 차이나모바일게임엔터테인먼트(CMGE), 룽투 등 주요 게임사들은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을 다수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텐센트는 일인칭슈팅(FPS) 게임 시리즈 '콜오브듀티'에 기반한 온라인 게임 '콜오브듀티 온라인'을 차이나조이 B2C관에 선보였다. 샨다게임즈 역시 '보더랜드'를 소재로 한 '보더랜드 온라인'을 공개했고 차이나모바일게임엔터테인먼트(CMGE)는 일본 만화인 '나루토'와 '원피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2000년대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름잡았던 한국의 게임 또한 핵심 IP로 주목받고 있다. 37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기반으로 한 웹게임을 개발하기로 했고 룽투는 한국의 인기 무협만화인 '열혈강호'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 샨다게임즈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전설2' IP를 기반으로 만든 '열혈전기' 역시 차이나조이를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중국 게임사들의 IP 확보는 비단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중국 게임 시장에서는 다수의 독자층을 확보한 웹소설을 소재로 게임을 개발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원작 팬들과 폭넓은 세계관을 토대로 완성도 높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리기 위해서다.

김동균 게임빌 중국법인 지사장은 "중국 지하철에 탑승한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5명이 웹소설을 읽을 정도"라며 "이러한 유망 웹소설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최근 현지 게임업계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중국 게임업계가 IP에 주목하는 이유는

중국 게임사들이 IP 확보에 목을 메는 이유는 간단하다. 개발 비용을 줄이고 시장의 이목을 보다 쉽게 끌 수 있다는 계산에서 중국 게임사들도 IP에 주목하는 것이다.

각종 히트작들이 등장하면서 중국 게임 시장에서도 소위 '흥행 공식'이라 불리우는 개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고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도구로 유망 IP의 가치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텐센트처럼 방대한 자체 마케팅 수단을 갖추지 못한 게임사들 역시 유망 IP를 자사 게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특히 '뮤 온라인'을 활용한 '전민기적(국내명 뮤오리진)',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캐릭터를 활용한 '워짜오엠티(한국명 마스터탱커)'의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이같은 IP 확보 열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 게임을 무단복제하거나 허가 없이 사용하는 불법 게임의 온상으로 불리우던 중국 게임사들이 최근 정식 라이선스를 확보해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현지 게임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이러한 불법 IP 사용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차이나 이승원 중국게임사업총괄은 "초기 중국 게임사들은 집객과 매출 상승을 위해 불법으로 IP를 도용하고 이에따른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으나 최근 게임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시장 내 경쟁이 발생하면서 자체 정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식으로 IP 사용 계약을 체결한 대형 게임사들이 경쟁사들의 불법 IP 사용을 차단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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