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비례대표 축소' 발언에 대해 "현재의 기득권을 고착화시켜 장기집권을 획책하기 위한 음모이자 2017년 재집권을 위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관련 토론회'에서 "새누리당과 일부 수구 세력들은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오히려 줄이려 하는데 이는 국민 기만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 제도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고, 선거제도 개혁의 핵심은 비례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국민의 한 표가 불평등하게 취급되는 선거 제도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발전시켜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의 기득권뿐 아니라 정당이 가진 기득권 또한 내려놔야 한다"면서 "이것이 이뤄져야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제시하면서 의원 정수 확대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처럼 비쳐진 데 대해 "국민들이 그렇게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 제안의 초점은 기득권 구조 해체를 위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있지 의원 정수 증가에 있지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김 대표가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에 대해서도 "김무성식 오픈프라이머리 또한 기득권 구조를 고착시키기 위한 술수에 불과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이 지켜야 할 것은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현지 한인 언론인 조찬 간담회에서 "지역구 의원 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 지금의 300석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당의 일반적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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