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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이틀째 폭락세…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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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에도 폭락으로 개장…당분간 급등락 지속 전망

[김다운기자] 중국증시가 전날 8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데 이어 28일에도 폭락으로 장을 시작하는 등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증시가 급격한 오르내림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5% 폭락한 3725.6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2007년 6월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28일 역시 상하이종합지수는 4% 넘는 폭락으로 장을 출발했다.

중국증시의 폭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도 휘청였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73% 하락했으며,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증시도 1~2%대 떨어졌다.

28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0.75%, 코스닥지수는 2.62%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도 급락세이며, 일본증시도 1% 이상 하락중이다.

지난달 30% 이상 급락했던 중국증시는 정부의 강력한 증시부양 의지에 힘입어 최근 반등했지만 전날 폭락으로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정부에 최근 증시 급락을 막기 위해 취했던 부양책을 중지시킬 것을 촉구했다는 뉴스가 투자심리를 급랭시켰고, 거래정지기업이 거래를 재개하면서 매물도 쏟아졌다.

지난주부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증시안정자금의 회수를 고민하고 있다는 루머가 돈 것도 우려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경기부진 우려도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는 예상치와 이전치를 밑돌면서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돼지고기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의 통화완화 정책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재기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증시의 급등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종합지수 4000선을 전후로 오르내림을 반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재차 시장 안정화에 나서면서 중국증시는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지만, 이번에 또다시 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중국증시에 대한 신뢰가 더 약화됐기 때문에 반등 시 차익실현 매물 부담이 더 커졌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수급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하늘 애널리스트도 "투자심리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점진적인 상승 이후 급락 장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 불안 이어질 듯…중국 정부 추가 대책 내놓나

계속되는 증시 불안으로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증시안정화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동부증권 박인금 애널리스트는 "증권금융공사에 대한 1차 자금지원은 1조5천억위안이었지만 추가 자금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현지에서 은행들이 증권금융공사의 자금 지원에 대비해 비축한 자금은 상당하다고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정부가 조성한 증시 안정자금의 규모가 총 5조위안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박 애널리스트는 "경기부양책에도 경기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하반기에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결국 전통적인 방법으로 회귀할 것"이라며 "정부가 인프라 투자 확대와 수출 부문 지원에 나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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