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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안정적)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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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여건 견조…재정·대외 건전성 등 양호해

[이혜경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현행 AA-(안정적) 수준을 유지한다고 지난13일 발표했다.

피치는 견조한 거시경제 여건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양호한 재정·대외 건전성 등을 등급유지의 긍정적 요인으로 들었다.

거시경제 여건의 경우, 견조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조, 낮은 물가상승률 및 실업률 등이 주요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금년은 수출·내수 부진으로 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부터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2.9%를 기록한 후, 오는 2016년에는 3.4%, 2017년에는 3.6%로 점차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 등 확장적 재정정책이 소비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서는 AA+인 영국과 홍콩, AA인 프랑스·벨기에·사우디 등 다른 AA레벨 국가 평균보다 낮은 정부부채 수준과 통합재정수지 흑자기조,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 감축 노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외건전성 부분에서는 다른 AA레벨 국가들보다 美 금리 인상 등 대외리스크에 덜 취약하며,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높은 외환보유액 및 순대외자산 규모 등도 장점이라고 진단했다.

◆북한 리스크·낮은 1인당 GDP는 등급상향 제약요인

한편, 피치는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AA레벨 국가 평균보다 낮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수준은 한국의 등급상향 제약요인이라고 거론했다.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증가세는 경제에 부정적 충격이 올 경우 한국 경제에 취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다만, 가계자산 규모 역시 높은 수준이며, 금융안정·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피치는 향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할 수 있는 요인으로 정부·공공기관 부채 관리를 통한 공공부문 부채감축 확대, 지속적인 성장세 및 1인당 GDP 증가 등을 제시했다

반면에 하향요인으로는 예상치 못한 공공부문 부채 증가 및 구조적인 성장세 약화에 대한 우려 등을 꼽았다.

한편, 피치는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지난 2012년 9월에 AA-(안정적)으로 평가한 후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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