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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 행사서 주목해야 할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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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사파리·애플페이·멀티태스킹·개발언어·애플뮤직 등

[안희권기자] 애플이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를 개최하고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iOS9와 데스크톱 운영체제(OS) OS X 엘 캐피탄을 선보였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당초 예상했던 제품이나 신 기능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애플TV나 온라인 TV 서비스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두 플랫폼 모두 이전 버전에 비해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 매우 적었다.

애플은 iOS9나 엘 캐피탄을 개발하면서 신기능 추가보다 성능과 사용자 경험의 향상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애플이 발표한 플랫폼이나 서비스 자체보다 개선된 기능과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新OS X과 사파리 기능 확장

크레이그 페데리히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OS X 새버전 엘 캐피탄을 소개하며 성능과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시스템에서 윈도를 손쉽게 관리하는 방법과 자연어 검색, 시스템 구동시 마우스커서가 커지는 기능을 그 예로 들었다.

엘 캐피탄은 새로운 북마킹 기능과 스피커 아이콘으로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는 등 요세미티보다 사파리 브라우저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또 오픈GL과 오픈CL를 통합한 메탈을 채용해 그래픽 렌더링 효율을 크게 높였다.

◆시리, 스마트해지고 기능도 늘었다

애플의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리는 지난해 정확성이 40% 개선돼 에러율이 5%로 떨어졌으며 구글나우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미리 찾아 제공하는 프로액티브 기능을 구현해 한층 똑똑해졌다.

시리는 프로액티브 기능으로 쓰임새가 한층 커졌다. 직장에서 퇴근할 시간이나 아침에 출근할 때 사용자가 원하는 행동을 미리 예측해 퇴근길 교통정보나 출근길 날씨, 주요 기사 등을 제공한다.

특히 이 기능은 애플이 구글나우와 정면 승부를 벌여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 세력확장 나선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미국 시장에 이어 다음달 영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애플페이는 영국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70%를 지원하며 25만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영국에서는 애플페이를 대중 교통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애플은 패스북을 월릿이라는 상품으로 새롭게 내놓고 마일리지를 관리할 수 있는 보상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플립보드 닮은 뉴스 앱

애플이 원하는 소식을 입맛에 맞게 취합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뉴스 앱을 공개했다. 플립보드와 유사한 이 뉴스 앱은 다양한 소식을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이 뉴스 앱이 플립보드와 다른 점은 사용자가 뉴스 콘텐츠를 확인할 수록 이를 학습해 더욱 적합한 콘텐츠를 찾아 제공한다. 또한 이 앱은 탐색기능을 제공해 이용자가 새로운 콘텐츠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만 애플은 이 뉴스 앱의 출시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아이패드 멀티테스킹 지원

애플은 iOS9에서 처음으로 아이패드용 멀티테스킹 기능을 선보였다. 아이패드 사용자는 화면을 2개로 나누어 동시에 여러 앱을 실행할 수 있다. 다만 멀티테스킹 기능은 아이패드 에어2와 같은 고성능 모델에서 전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또한 아이패드를 절전 배터리 모드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싱글버튼 방식을 선보였다. 아이패드 사용자는 이를 통해 최대 3시간을 더 사용할 수 있다.

◆애플개발 언어 시프트, 오픈소스로 공개

크레이그 페데리히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이날 애플 프로그램 언어인 시프트를 올 연말까지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개발자들은 애플이 발표한 것들 중에 이 소식에 가장 환호했다.

◆애플뮤직 베일을 벗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 마무리 직전에 "하나 더(one more thing)"라고 외치며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공개했다.

비츠뮤직의 공동 설립자이자 전설적인 프로듀서인 지미 아이빈이 무대에 나와 애플뮤직을 소개했다.

애플뮤직은 아이튠스로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트리밍으로 라디오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애플뮤직은 맞춤형 추천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제공하며 커넥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팬과 가수와의 소셜 공간을 제공한다.

애플은 월 9.99달러에 애플뮤직 서비스를 이달 30일부터 시작하며 올 가을 애플TV와 안드로이드 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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