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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무선충전' 스마트워치라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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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스·G워치R2·애플워치 무선충전 기술경쟁 돌입

[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출시하는 차기 스마트워치 '오르비스(가칭)', 'G워치R2(가칭)'부터 선 없이 자유로운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및 LG전자의 주요 부품 공급처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해 스마트워치 등 각종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자기유도 및 공명 방식 무선충전 부품 공급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앞서 스마트폰 용으로 선보인 무선충전 기술은 유선 충전 케이블 대비 효율이 떨어지고 가격도 높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는 유선 방식보다 무선충전 방식이 사용자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보다 배터리 용량이 작은 스마트워치에 무선충전 기술을 사용하면 효율성도 좋고, 특히 사용성 측면에서 케이블 없이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게 큰 강점"이라며 "최근 웨어러블기기 시장 가장 큰 화두는 배터리 시간 확대에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자인 애플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로 무선충전 기술을 내세우고 있는 것도 기술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올해 자기유도 방식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애플워치 출시를 계기로 웨어러블 시장에서 무선충전 솔루션 관련 매출은 지난해 1천500만 달러(한화 164억)에서 4억8천만 달러(한화 5천260억)으로 30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IHS테크놀로지 측은 "애플워치가 무선충전 방식에 대한 인식을 확산, 올해 무선충전 수신기 관련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는 등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폐막한 'CES 2015'에서 글로벌 무선충전 표준화 단체인 '무선충전연합(A4WP)'과 '파워매터스얼라이언스(PMA)'는 연내 합병을 결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무선충전 기술이 본격적인 대중화도 기대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는 무선충전에 대한 본격적인 수요가 예상, A4WP·WPC·PMA 등 글로벌 무선충전 표준업체 간 호환 솔루션 및 삼성전기만의 차별화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웨어러블을 포함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선충전 도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무선충전의 글로벌 표준화는 자기유도 방식의 세계무선충전협회(WPC)와 '리젠스'라는 자기공명 방식을 내세우고 있는 A4WP 등이 주축이 돼 이끌고 있다.

자기유도 방식은 전력 송신부 코일에서 자기장이 발생하면, 수신부 코일로 전기가 유도되는 전자기 유도 원리를 이용한 무선충전 기술. 삼성 및 LG전자는 각각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5'와 'G3'에 이를 도입한 바 있다.

자기공명 방식은 삼성전기가 수년간 공들여온 무선전력전송 기술로 충전패드와 모바일 기기에 동일한 주파수의 공진 코일을 탑재, 근거리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자기장을 이용해 기기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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