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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택시 앱 시장 주도권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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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논란 속 IT업계 잇달아 콜택시 앱 출시 준비 중

[정은미기자] 직장인 신명진(35)씨는 야근이나 회식이 끝난 늦은 시간에는 스마트폰에서 우버(Ube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택시를 이용한다. 콜택시 앱인 우버를 활용하면 거리에 서서 오지 않는 택시를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승차거부를 당하는 일 없이, 빠르고 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버(Uber)가 호응을 얻는 것은 신씨처럼 길에 서서 하염없이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들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택시를 불러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앱에 목적지와 신용카드로 간단히 결제만 하면 실시간으로 위치서비스를 제공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우버는 서울시와 택시업계로부터 '유사 콜택시'로 지목되며 단속의 대상이 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지역 택시기사 수천명이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서울시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기도 했다. 택시 관련 4개 단체는 이날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

'우버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이른바 'IT 택시' 서비스가 연달아 등장하고 있어 이목이 모인다.

이들은 후발주자지만 국내 법체계 위반 논란을 겪고 있는 '우버사태'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콜택시 앱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업 가운데 하나. 특히 IT 업체들이 시장성과 사업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앞다퉈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IT 업체들 줄줄이 앱 서비스 뛰어들어

SK플래닛은 국내 최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티맵'을 기반으로 한 '티맵 택시'를 연내에 출시한다.

SK플래닛은 지난 2007년부터 '나비콜'이라는 콜택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나비콜은 기존 택시 사업자와 나비콜이라는 브랜드로 제휴해 전화 콜센터 등을 통해 고객과 택시를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앱으로도 출시됐지만 전화콜을 통한 이용자가 대부분으로, 모바일을 통한 이용률은 낮다.

SK플래닛은 티맵이 그동안 쌓아온 지도와 교통정보를 통해 이용자에게 택시 위치와 승객 위치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서울에서만 약 7천800여대 택시와 연계돼 있는 나비콜을 통해 모바일에서 택시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티맵택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은 관계자는 "'티맵 택시'는 '시럽' 등 최근 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사업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것"이라면서 "티맵을 기반으로 택시와 사용자를 위치 기반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모바일 간편결제 라인페이의 확장 서비스로 택시 호출 서비스인 '라인택시'를 연내에 선보인다.

라인 택시는 일본 도쿄에 있는 니혼코쓰(日本交通)주식회사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 및 건물 정보를 입력하면 지정한 장소로 배차가 이루어지며 요금 결제는 라인 페이로 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 택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울타리를 뛰어넘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하는 라인의 대표적인 서비스"라면서 "라인페이와 연계해 일본 진출에 먼저 선보이고,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택시와 이용자를 이어주는 카카오택시를 연내에 출시하기 위해 막바지 조율중이다.

카카오 택시는 글로벌 택시 서비스인 우버처럼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고 카카오가 최근 선보인 '뱅크월렛 카카오'나 '카카오 간편결제'와 연계해 결제까지 마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용자가 택시를 호출하면 카카오 택시 서비스에 등록된 택시 중 가장 가까운 차량에 배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택시가 이용자가 있는 곳에 도착하기까지 경로도 스마트폰을 통해 볼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콜택시를 부를 때 번거로웠던 과정을 간소하게 만들었다"며 "다음카카오 지도서비스로 내 위치를 알리고, 카카오페이로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일상에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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