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3분기 브릭스서 판매 상승세

[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1~3분기 주력 시장인 브릭스(BRICS) 지역에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올 연간 판매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한 203만4천586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는 6.7% 늘어난 141만9천843대, 기아차는 8.0% 증가한 61만4천743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브릭스 시장 월평균 판매량(22만6천여대)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판매량은 270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257만8천782대)를 웃도는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브릭스 판매량은 2002년 14만4천여대에 불과했지만, 2008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선 뒤 3년 만인 2011년 200만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역시 올 1~9월 11.2%를 기록, 올해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11%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의 브릭스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2년 3.3%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10.8%를 돌파했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에서 브릭스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35.8%로 전년동기(34.4%) 대비 1.4%p 증가했다. 유럽의 판매 비중은 10.5%로 0.1%p 줄었고, 미국 비중은 17.6%로 0.1%p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