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지금이 바로 국회와 정부, 국민과 기업 등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 경제는 저성장, 저물가, 엔저라는 '신(新) 3저(低)'의 도전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심화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안팎의 도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장기 불황이라는 기나긴 고통에 빠져들게 돼 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을 잃게 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도약하느냐, 정체하느냐의 갈림길에서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도 국정운영의 최우선 목표를 경제 활성화에 두고 예산도 올해 보다 20조원 늘려 편성했다"며 "이 과정에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가 늘어나게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가계와 기업 등 민간의 지출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마저 지갑을 닫아버린다면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악순환에서 헤어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대도약하기 위해서는 비정상적 제도와 관행 등 과거의 적폐를 과감히 바로잡아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우선 국가의 기본 책무인 국민의 안전부터 확실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공공부문 개혁 ▲사회안전망 확충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 혁신경제 구현 ▲규제개혁 등 민생·경제 관련 국정과제를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재정만으로는 경제와 민생을 다 살릴 수 없다. 규제를 철폐하고 민생을 살리는 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 주셔야 정책의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다"면서 국회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와 정부, 국민들이 모두 지혜를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분명 우리는 대혁신으로 다시 태어나고 대도약으로 다시 한 번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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