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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뮤직 론칭 1년, 음악 앱 '넘버2' 답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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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김홍기 부장 '1년간의 좌충우돌' 소회 밝혀

[류세나기자] 2013년 9월 음원 서비스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한 카카오톡의 '카카오뮤직'이 '소셜과 음악의 결합'이라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서비스 1년을 맞았다.

카카오뮤직 출범 당시 많은 이들이 카카오의 도전에 고개를 갸웃거렸고 기대만큼 우려도 컸던 것이 사실. 하지만 카카오뮤직은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중심의 음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 '소셜+음악' 접목 첫 도전…1년새 1천500만 다운로드 결실

"카카오뮤직에 합류한지 반년이 지났지만 저 역시 음악과 소셜을 결합한 콘텐츠가 어떠한 그림으로 완성될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성공한 사례가 없었던 만큼 본보기로 삼고 고민할 대상조차 없었고요. 크고 작은 시행착오들을 토대로 이제는 방향성이 잡혀 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는 카카오뮤직의 모험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다음카카오 김홍기 미디어콘텐츠팀 매니저는 처음 카카오뮤직에 합류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외롭지만 모든 시도가 역사가 되는 무도한 도전, 그게 바로 카카오뮤직의 출발점이자 그들이 꿈꾸는 미래라는 것.

카카오뮤직은 실제로 기존의 다운로드, 스트리밍 중심의 음악이 아닌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기존의 음원 사업자들의 주력 사업모델이던 월정액 스트리밍도, 다운로드도 아닌 믹스형 모델을 선보였다.

카카오뮤직에서 구입한 노래는 개개인의 뮤직룸에 담기는데, 이 곡을 듣기 위해선 카카오뮤직 앱에 접속해야 한다.

또 자신이 구입한 음원을 혼자 듣는 것이 아니라 나의 뮤직룸을 방문한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뮤직룸에 방문한 친구는 별도의 구매절차 없이 무료로 친구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는 카카오 특유의 소셜기능이 접목된 부분으로, 마치 2000년대 초반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싸이월드 BGM이나 휴대폰 컬러링을 연상케 한다. 나를 위한 혼자만의 서비스가 아닌 나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음악이 활용된다는 점에서 앞선 서비스들과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김홍기 부장은 "어릴 적부터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갖다보니 주변에서 '좋은 노래를 추천해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했다"며 "이따금 친구들에게 CD에 음악을 담아 선물하곤 했는데, 그 때를 떠올리니 음악을 공유하는 서비스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은 나를 위한 콘텐츠이기도 하지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라며 "국내 소셜 음악상품 중 성공했던 케이스인 컬러링과 싸이월드 BGM 또한 '공유'의 의미가 컸던 콘텐츠"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카카오뮤직은 소셜기능을 종심으로 출시 1년 만에 1천520만 다운로드, 상반기 음악앱 월간 평균 순이용자 2위(코리안클릭 기준)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김홍기 부장은 카카오뮤직이 음원시장에서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스트리밍과는 차별화된 소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음악적 소통'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용자들이 뮤직룸에 자신만이 알고 있는 명반이나 지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을 공유하면 그의 지인은 '좋아요', '슬퍼요', '신나요', '달콤해요', '웃겨요' 등 5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또 자신이 즐겨 듣는 취향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를 추천, 새로운 소셜 인맥 '뮤친(유직친구)'도 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번은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카카오뮤직을 통해 노래를 듣고 있더라고요. 넌지시 이 앱을 왜 사용하느냐고 물었더니 카카오뮤직은 내가 원하는 노래를 틀어주는 나만의 방송국이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이용자들은 이미 스스로가 DJ가 되기도, 청취자가 되기도 하는 등 그 안에서 소통을 통한 문화를 쌓아가고 있었던 거죠."

◆ 음악으로 감정 표현…새로운 소통 플랫폼으로 주목

카카오뮤직의 또 다른 특징은 '지인과 함께 듣는 음악'이라는 특성 때문에 인기곡 순위가 여타 음원 서비스업체들과는 다른 양상을 띤다는 점이다.

멜론, 벅스, 지니 등의 음원차트 최상위권이 인기 아이돌 등 최신곡 위주로 짜여 있다면, 카카오뮤직 인기차트에는 이선희, 서문탁 등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가수들의 이름이 포진돼 있다.

김홍기 부장은 "카카오뮤직은 소셜과 음악이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 음악적 소통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지 않아 이용자들의 연령대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인기음악 차트 등을 보면 기존 음악앱 이용자층과는 다른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을 흡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중심으로 한 마니아층이 형성, 일일 이용자 수(DAU)와 한 달 이용자 수(MAU)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소셜기능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음악 서비스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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