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19일 여야 원내대표의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책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의 의견을 무시한 여야 합의를 받아들일수 없다"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전달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며 이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유가족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내곡동 특검처럼 야당이 특별검사 추천권 전체 행사 ▲여당 몫의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이양 ▲ 유가족이 여야 추천 특검 4인 추천이었다.
이날 김병권 가족대책위원장은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37일째 단식 중인데, 그 분이 원하는 것이 이런 합의겠느냐"면서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을 위해 단식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여야의 합의 내용을 강력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유가족의 요구를 무시한 여야 합의는 유가족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일"이라며 "(여야는) 유가족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국민들이 저희와 함께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명선 수석부위원장은 야당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전 부위원장은 "야당은 세월호특별법 외 더 중요한 법이 없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 약속은 대한민국 국민과의 약속으로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책위는 이후 유가족 총회를 열고 추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시간과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