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케이팝, 드라마, 게임 등 한류 콘텐츠와 정보기술(IT), 패션, 미용 등 다양한 한류 산업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대규모 박람회가 중남미 경제수도이자 중남미 한류의 중심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직무대행 김희범 제1차관)와 산업통산자원부(장관 윤상직)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과 코트라(사장 오영호) 공동주관으로 '2014 코리아브랜드 & 한류상품박람회(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 2014·이하 KBEE 2014)'를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브라질 상파울루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중남미 지역은 지난 5년간 연평균 4%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특히 1조 6천억 달러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며 월드컵에 이어 2016년 올림픽 개최도 앞두고 있다. 또한 세계 6위 규모의 방송시장 등 콘텐츠 부문에서도 중남미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콘텐츠를 비롯해 IT, 한류상품 및 패션, 식품 등 수출 유망 분야 64개사가 참가하여 체험형 문화행사를 통해 브라질 현지인들과 만나고 브라질 및 중남미 200여개 주요 바이어들과의 비즈니스 상담회를 갖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한콘진은 중남미시장 개척 로드쇼의 일환으로 콘텐츠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 공동관 운영, 비즈매칭, 네트워크 형성 등을 집중 지원한다. 로이비쥬얼, 오콘, 투바앤 등의 애니메이션 기업과 KBS 미디어, MBC 아메리카 등의 방송사 및 게임기업 등 총 22개사가 참가해 중남미 바이어를 공략한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미디어 기업인 그루포프리사(Grupo Prisa), 까날TV(Canal TV) 등이 한국의 콘텐츠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이 한콘진 측의 설명이다. 또한 참가기업 중 그래피직스는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기업 아스트로랩, 방송사 Tec TV와 공동제작 및 방영에 관한 업무협약도 준비하고 있다.
유명 한류스타를 활용한 한류 이비즈(e-Biz)쇼도 진행된다. 한류 e-Biz쇼는 한류스타를 매개로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을 소개하고 온라인 구매를 안내하는 행사다.
이밖에 한국의 만화와 웹툰 홍보를 위해 한국만화관-네이버웹툰관도 운영한다. 13일 오후 2시부터는 만화가 이현세 씨가 직접 출연해 현지 관람객을 대상으로 팬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애니메이션 '캐니멀', '로보카폴리', '라바' 특별 상영전이 열리고 15일에는 한국과 브라질 게이머가 대결하는 온라인게임 대회도 열린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콘텐츠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곳 시장진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후속 조치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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