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무선 소프트웨어 회사인 심비안이 대만 최대 휴대폰 회사인 벤큐(BenQ)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심비안은 이번 계약으로 벤큐에 멀티미디어 운영체제와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대만 전자그룹인 에이서 자회사인 벤큐는 매년 약 1천200만개의 단말기를 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 동안 노키아 등 유명 브랜드와 주로 거래해 왔던 심비안은 이번 계약으로 영역 확대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장악하고 있는 대만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노키아, 소니에릭슨, 모톨롤러 등 유력 단말기 회사들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 심비안은 휴대폰 단말기 운영시장을 놓고 MS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는 주요 단말기 회사 고객 확보에 실패한 MS는 그동안 중저가 브랜드 업체들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벤큐는 올 연말쯤 심비안 기반의 휴대폰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큐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 단말기 출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심비안은 최근 노키아 7650, 소니 에릭슨의 P800 등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단말기 시장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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