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 국조 협상 재개…타협점 찾을까

[이영은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계획서 증인채택을 두고 교착상태를 보이던 여야가 29일 오후 협상을 재개했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이날 오후 4시15분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정조사 계획서 협상을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댔다.

지난 27일부터 세월호 국정조사 증인채택을 두고 진통을 겪은 여야는 지난 밤 청와대 비서실과 안보실, 국가정보원 기관장을 증인 대상으로 포함시키는데 잠정 협의를 이뤘다.

그러나 여당 측 간사인 조 의원이 '야당 측이 기자들에게 협상 내용을 브리핑을 했다'는 이유로 협상 무효를 선언, 협상 진행이 중단된 바 있다.

조 의원은 이날 협상 재개를 앞둔 자리에서 "증인 보장에 대해 야당이 협상 대상을 이야기해서 협상 자체를 하지 못했다"면서 "지금까지 협상을 다 무효로 하고 새로 시작해야한다. 큰 틀은 잡혀있지만 짚어야 할 부분은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생각이고, 오늘은 협상이 잘 되도록 야당과 타협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측 간사 김 의원은 "서로가 지킬 건 지켜야 한다. 저는 틀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유가족들을 슬프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협상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청와대 기관보고의 공개 여부, 국정원 기관보고 비공개 진행, KBS와 MBC 기관보고 대상 포함 여부 등을 미합의 쟁점으로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