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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도 깜짝 실적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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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사업 성장 지속-휴대폰 흑자전환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

[김현주기자] LG전자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TV 사업이 2분기에도 선전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한 MC사업본부도 2분기 흑자전환, 영업익 증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주축이 돼야한다고 보고 있다. G프로2, 상반기 출시하는 G3 등의 판매 추이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9일 LG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매출 14조2천747억원, 영업이익 5천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TV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휴대폰 부문의 영업적자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4%, 전 분기 대비 112% 증가했다.

◆HE부문 수익성 개선 2분기에도 지속될 듯

지난 1분기 TV 시장은 비수기였지만 LG전자는 오히려 대형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내실있는 성장을 꾀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의 영업익은 전분기(1천707억원)대비 41%, 전년 동기(112억원) 대비 20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2분기 LCD TV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LG전자의 이익 개선폭도 늘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한다.

특히 1분기 실적을 견인한 UHD TV, 올레드 TV 등 대형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신모델 출시 후 단기적 판매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LCD TV 시장은 글로벌 업체간 시장 점유율 경쟁 보다는 UHD TV를 비롯한 대형TV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장 크기 자체는 커지지 않지만 저가 TV를 프리미엄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늘어나는 효과가 지속될 요인이 있다는 것.

여기에 5월의 중국 노동절, 6월의 월드컵 수요와 맞물리면서 판매 증가뿐 아니라 수익 개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TV 사업이 단기적 성장모멘텀은 되지만 LG전자의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중국 노동절 및 월드컵에 따른 수요가 분명 발생하지만 전체 시장 성장률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한금융투자증권 소현철 연구원은 "생각보다 월드컵이라는 이벤트 특수가 발생하는 지역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월드컵이 열리고, 브라운관 PDP 교체 수요가 있는 중·남미 등 지역에서 얼마나 특수를 누릴 수 있냐에 따라 2분기 실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에어컨과 가전 부문의 실적도 최대 성수기를 맞으면서 1분기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이 성숙 국면으로 접어들어 깜짝 실적은 없지만, 올해 견조한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분기 가전을 포함한 HA본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1천92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 등 AE본부는 전년동기 대비 10% 성장한 898억원의 영업익을 나타냈다.

◆스마트폰, LG전자 장기 이익 성장 '발목'잡나

따라서 향후 LG전자의 장기 실적 성장의 키워드는 역시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797억원의 영업 손실 이후 세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434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88억원 적자로 폭은 대폭 줄였지만 2분기 시장을 놀라게 할 실적 개선은 어려워보인다. 다만 흑자 전환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및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분기 1천2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전년 동기 판매량 1천30만대 대비 19%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다.

스마트폰과 휴대폰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1천640만대로 전년 동기 1천620만대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인 75%를 넘겼다.

전체 휴대폰 사업 중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지면서 ASP가 증가, 수익성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삼성, 애플의 점유율이 몇분기 만에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성장 속도는 더딘편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무게 중심을 두고 브랜드 인지도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하고 있으나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위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위협 요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갤럭시S 틈바구니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기에 들어가면서 초과 수익 기회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며 "갤럭시S5 출시와 하반기 아이폰6 출시에 따른 경쟁상황도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실적을 발표하며 지금까지 전개해온 대로 G시리즈를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중저가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G프로2의 글로벌 시장 확대, 오는 6월 출시되는 G3와 등에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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