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정원장, 스스로 물러나야"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16일 국정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 남재준 국정원장에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국정원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책임을 통감하는 것은 물러나는 것이다. 국민에게 송구한 것은 물러나지 않는 것이다. 환골탈태는 국정원장이 물러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을 향해 "어떻게 집권당 154명 의원 중에 한 명도 국정원장은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을 하지 않는지. 내 생각이 틀린 것인지. 도대체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눈치를 봐야지 누구의 눈치를 보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하다. 울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생각할수록 이해가 안 된다. '잘못된 관행'이라면 국정원이 지금까지 한 사건은 모두 증거를 조작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의 잘못된 관행과 철저하지 못한 관리체계의 허점이 드러나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으려면 이번 기회에 책임자는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 나는 이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국정원장의 사퇴를 주장하는 것도 잘못된 관행을 이 기회에 뿌리뽑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