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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권 부실채권비율, 전년比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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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비율 1.77%…전년比 0.44%p 상승

[이혜경기자] 작년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7%로, 전년말 대비 0.44%p 상승했다. 전분기말에 비해서는 0.02%p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5조5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조원이 늘어났다. 전분기말 대비로는 2천억원 감소다.

전년에 비해 부실채권이 확대된 이유는 작년에 가계여신 및 신용카드 채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감소했으나, 조선·건설 등 경기민감업종의 거액 부실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1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9천억원이나 불어났다. 주로 조선·건설 분야의 거액 부실여신이다. 작년에만 STX 계열 2조6천억원, 조선3사(성동·대선·SPP) 3조5천억원, 쌍용건설 6천억원, 경남건설 5천억원, 동양계열 5천억원 등의 여신이 부실화됐다.

금감원은 "조선, 건설 등의 거액 신규부실여신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매각· 상각 등 일반적 부실채권 정리방식을 쓰기 어려워 비율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4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천억원 감소했다.

작년에 정리된 부실채권은 24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천억원 줄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 8조6천억원, 매각 6조2천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 5조5천억원, 여신정상화 3조1천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출자전환 등으로 재무구조를 명확히 개선하면 건전성 분류에 즉각 반영되도록 작년 12월부터 은행업 감독규정이 개선됐다"며 "이에 STX조선, 성동조선 채권단은 실사결과에 맞춰 출자전환을 의결했고, 일부 은행도 이를 반영에 해당 채권을 요주의로 분류한 상태"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채권재조정 여신 등에 대한 엄정한 부실채권 인식기준이 정착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 분류 실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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