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3분기에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금융감독원이 잡정 집계한 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0%로 전분기 대비 0.07%p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24%p 높아진 것이다.
부실채권 규모는 25조8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천억원 늘었다.
이는 3분기중 발생한 6조6천억원의 신규부실규모가 정리된 부실채권규모(5조8천억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동양그룹 등에서 신규부실이 발생했고, 기존 구조조정 추진 기업에 대한 신규 자금 투입 등으로 대기업 부실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부문별로도 기업여신 부실이 22조1천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85.8%나 됐다. 가계여신은 3조5천억원으로 13.5%, 신용카드채권은 2천억원으로 0.7%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일본과 비교할 경우 부실채권비율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미국은 6월말 기준으로 3.12%, 일본은 3월말 기준으로 2.3%였다.
금감원은 "점진적 경기회복 전망에도 일부 경기민감업종 중심으로 부실 우려가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엄격한 여신 건전성 분류, 적정 충당금 적립 유도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은행별 부실채권 정리계획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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