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LG증권, 초대형 미수사고 숨겨 투자자 피해 늘어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로 보이는 세력으로부터 1천700억원 규모의 미수사고를 당한 LG투자증권이 이 사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미수사고 사실을 알았지만 곧바로 밝히지 않아 16일과 17일 LG 증권 주식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당한 꼴이기 때문이다.

LG투자증권은 17일 늦게 삼성전자 주식 등을 주로 거래하던 홍콩 현지법인의 기관 고객계좌에서 대규모 미수사고가 발생해 124억원의 추정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6일 오후 사고사실을 파악한 LG증권은 이를 수습하기 위해 시간외거래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15만주를 사들인데 이어 17일 33만주를 매입하는 등 모두 1천86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미수가 발생한 주식중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반대매매를 하지않고 자전거래 형식으로 떠안았다.

하지만 LG증권측은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주식 운용차원에서 삼성전자주를 사들인 것이라고 해명하며 기관 미수사고를 감췄다.

더욱이 자체 사고조사가 한창 진행중임에도 외부에는 이 사실을 숨겨 16일과 17일 이 증권사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힌 셈이다.

1천700억원대 미수사고를 낸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종목들을 대상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국인을 가장한 내국인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미수금에 따른 LG증권 측의 손실은 82억원 가량으로, 나머지 42억원은 현지법인이 사고를 낸 기관고객에게 미수금 결제용으로 빌려줬으나 담보채권의 가치가 불확실해 일단 손실로 추정한 상태다.

이 사건은 홍콩현지법인 관리계좌인 'OZ CAPITAL' 등이 지난 11∼13일에 모두 12개 계좌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1천700억원어치(47만8천690주)를 매수한 뒤 결제하지 않으면서 일어났다.

이에 따라 LG증권은 사고 계좌들이 보유중인 LG전자와 가야전자 주식 등을 즉시 반대매매한 상태이며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간외매매를 통해 전량을 자사상품으로 사들였다.

LG증권은 홍콩 현지법인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지 변호사를 통해 해당기관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증시에서 LG증권은 5.9% 이상 하락하며 1만5천원 선을 기록중이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LG증권, 초대형 미수사고 숨겨 투자자 피해 늘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