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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 등장 100일, 신뢰도는 커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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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신뢰도↑, AS 및 단말기 수급은 해결해야

[허준기자] 우체국 알뜰폰 판매가 100일이 지나면서 알뜰폰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말기 수급이나 사후서비스(AS) 등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전국 226개 우체국을 통해 알뜰폰을 판매한지 100일이 지나며 '우체국 판매'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체국을 통한 알뜰폰 가입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기본료 1천원 요금제 등 저렴한 요금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특히 중장년 층의 알뜰폰 가입이 눈에 띄게 많아지는 등 신뢰가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27일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226개 우체국을 통해 6개 사업자의 알뜰폰 수탁판매를 시작했다.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우체국 알뜰폰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판매 시작 17일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12월말 기준으로 가입자 3만명을 넘어섰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알뜰폰에 가입한 고객 가운데 약 절반 가량이 50~60대다. 단말기도 일반 피처폰의 판매량이 3G 스마트폰과 LTE 스마트폰보다 많이 팔렸다. 통화량이 적고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이 우체국을 통해 기본료가 저렴한 알뜰폰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체국 알뜰폰 판매의 가장 큰 성과는 알뜰폰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켰다는 점을 꼽는다. 그동안 알뜰폰이 요금은 저렴하지만 서비스 사업자들이 대부분 중소업체들이라 믿고 쓸 수 있느냐는 불안감이 높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공공기관인 우체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알뜰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 알뜰폰 업체 대표는 "막연하게 알뜰폰은 품질이 떨어지거나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졌던 국민들이 우체국 알뜰폰 판매를 통해 알뜰폰도 믿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듯 하다"라며 "올해도 알뜰폰 가입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우체국을 거울삼아 다른 기관들도 알뜰폰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 우체국의 알뜰폰 판매 시작 이후 신협, 농협, 새마을금고 등 금융권도 전국 지점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도 알뜰폰 판매에 나섰다.

◆AS-단말수급 개선 시급

우체국 알뜰폰 판매가 큰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 특히 우체국이 알뜰폰 판매만 대행하고 있기 때문에 AS나 고객센터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가입자들도 있다.

단말기 조기품절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우정사업본부는 2주 단위로 알뜰폰 사업자의 단말기와 요금제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인기가 많은 단말기의 경우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물량이 조기품절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서비스 안정화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업체별로 고객센터 인력을 늘리는 등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단말기도 업체들이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협회 차원에서 추진중인 단말기 공동조달이 시작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도 알뜰폰 판매 직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창구직원 수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알뜰폰 판매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판단되면 수탁판매 사업자와 판매 우체국을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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