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후지제록스가 청구서나 명세서에 개인 맞춤형 광고를 넣을 수 있는 인쇄기를 선보였다.
후지제록스는 1일 일본 요코하마의 후지제록스 R&D 센터에서 잉크젯 방식을 채용한 디지털 인쇄기 '1400 잉크젯 컬러 연속지 프린팅 시스템(1400 Inkjet Color Continuous Feed Printing System)'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분당 롤 형태의 종이 100m를 뽑아낼 수 있는(A4 양면으로 환산할 경우 분당 1천312매)속도로 양면 컬러 출력이 가능한 인쇄기다. 동급(분당 100m인쇄) 제품들 중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폭 8천200mm)로 공간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
이날 공개된 인쇄기는 가변 데이터 솔루션이 적용돼 고객에 따라 청구서나 명세서에 다른 광고를 삽입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텍스트, 이미지 등 데이터를 입력하고, 조건을 설정해 두면 이에 맞는 이미지와 텍스트가 조합된 출력물을 뽑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청구서가 서울에 사는 20대 여성의 것이라면 패션 광고가 실리는 식이다.
실제로 이날 인쇄기 공개 현장에선 각기 다른 광고가 인쇄된 청구서 견본을 볼 수 있었다.
후지제록스 관계자는 "가변 데이터 인쇄를 통해 청구서에 고객 개개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정보를 추가하는 트랜스프로모(Transpromo)를 활용할 수 있다"며 "고객과 기업 간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높은 투자대비효과(ROI)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은 동급 가볍고 견고한 알루미늄 프레임을 채용하고 바닥의 하중을 500kg 이하로 분산시켜, 2층 이상의 공간에서도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후지제록스는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다운타임(기기 장애 및 소모품 부족으로 기기가 가동되지 않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프로덕션 리모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기의 상태에 대한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장애를 미리 감지하고 원격 지원을 하거나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하는 서비스다.
후지제록스 관계자는 "컬러 디지털 인쇄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카탈로그, 브로슈어, 청구서, 출판 인쇄 등이 가능한 컬러 연속지 프린팅 시스템의 아태지역 시장 성장률은 2016년까지 연평균 37%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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