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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NCS' 출시하며 네트워크 가상화 시대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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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자들 NFV에 관심…라우터 가상화로 TCO 절감"

[박계현기자] 시스코코리아가 신규 초대용량 라우터 제품군이자 네트워크 가상화 시대에 대비하는 제품인 '시스코 NCS'를 1일 발표했다.

시스코 NCS는 통합형 네크워크 프로세서 '시스코 엔파워바이원(nPower X1)'을 탑재해 우수한 확장성과 프로그래밍 기능을 보장한다.

IP와 광 네트워크를 통합 지원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을 뿐 아니라 최첨단 가상화 기능도 대거 수용했다. 최고 사양 'NCS 6000'은 슬롯당 1테라비트급 처리 성능을 보유했으며 시스템당 최대 초당 1.2페타비트의 전송 능력을 제공한다.

'시스코 NCS'는 네트워크 솔루션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Software Defined Networking)과 네트워크기능가상화(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NFV) 시대로 접어들 때를 대비한 제품이기도 하다.

시스코에 따르면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 시대를 맞아 2017년경에는 통신사업자들이 처리해야 하는 트래픽양이 세 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라우터로 들어오는 인터페이스 갯수나 라우터 처리 정보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NCS 제품군은 이렇게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준비된 제품이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은 라우터 내부에서 패킷을 콘트롤하는 제어부를 개별 라우터에서 분리시킨다는 개념이다. 라우터 내부에서 제어부와 데이터 송신부가 분리되면 개별 라우터를 제작하는 비용이 줄어들고 자바(JAVA)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라우터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시스코코리아 왕수현 통신사업부1팀 상무는 "프로그래머블 기반으로 라우터 내 콘트롤플레인(Control Plane)과 데이터플레인(Data Plane)을 분리할 경우 통신사업자가 데이터 패킷을 내보내는 기능만 남은 박스를 콘트롤할 수 있게 된다. 제어부를 개별 라우터에 다 탑재하지 않아도 되면 총소유비용(TCO)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SDN은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현실화시킨 가상화업체인 VM웨어가 지난 2012년 네트워크 가상화업체인 '니시라'를 인수하면서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왕수현 상무는 "시스코가 지난 20여년 간 기술적인 면에서 네트워크 시장을 이끌어 왔고 경쟁사들이 시스코와 비슷한 장비를 뒤쫓아가면서 저가에 공급하는 것이 현재의 통신 인프라 시장이라고 한다면, SDN은 이들 경쟁사가 통신 인프라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기 위해 주창하고 있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서버 가상화 솔루션이 1천대의 서버 수요를 80대로 줄인다는 조사결과가 있듯 네트워크 가상화가 실현되면 시스코가 주도하는 시장 상황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것.

왕 상무는 "통신사업자들은 SDN보다는 NFV 기능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SDN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인력이 전무한 상태라 SDN을 통신망에 전격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NFV는 SDN 기능의 일부로, 라우터가 처리해야 하는 고도의(intelligent) 기능이 적용되는 범위가 넓어질 경우 라우터의 업무부담을 가상화를 통해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라우터가 통신 인프라,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가 장비인 라우터는 라우터 고유의 기능을 처리하고 라우터에 연결된 서버는 각각에 할당된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다.

NFV 기능을 통해 물리적으로 하나인 운영시스템을 100가지 용도로 다양화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우터에 100대의 서버를 연결하고 1번 서버엔 VPN, 2번 서버엔 UCS, 3번 서버엔 방화벽 등으로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정하면 특정 가입자가 선택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왕수현 상무는 "라우터, 통신 인프라, 애플리케이션들이 한 몸으로 동작할 수 있어야한다. 'NCS 6000'은 이에 적합한 제품으로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이 함께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KDDI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NCS제품군 적용을 검토하는 등 BSkyB(Sky), 텔스트라(Telstra) 등 글로벌 서비스 사업자와 시스코 NCS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스코코리아 성일용 부사장은 "시스코 NCS는 미래 네트워크 수요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프로그래밍 기능, 인텔리전스, 확장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서비스 사업자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한층 손쉽게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장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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