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PC 시대가 온다'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그간 '쓰는 PC'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아온 '윈도XP 태블릿PC 에디션'을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정식 발표했다.
고현진 MS 사장은 "태블릿PC 에디션은 차세대 PC를 위한 OS 중 1호격"이라며 "사용자에게 단순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확실하게 심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이동성이 강조된 태블릿PC는 무선랜 등 모바일 인프라가 잘 구축된 우리나라로서는 브로드밴드라는 자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뭐가 다른가
태블릿PC는 기본적으로 노트북PC의 성능을 모두 구현한다. 달라진 점은 사용자가 디지털 펜을 이용해, 10.4인치 크기의 액정화면(LCD) 위에 문자나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LCD 위에 쓰여진 글자는 기존의 자판 입력 문자로도 변환할 수 있다.
사용자는 또 이 방식을 응용해 문서 작성 중에 간단하게 그래프를 직접 화면위에 그려서 붙일 수도 있다. 기존에는 그래프를 만들기 위해서는 엑셀 프로그램에서 복잡한 변환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외모나 성능면에서도 휴대성이 크게 보강됐다. 작동 시간도 5시간 이상 가능하며, 회전이 가능한 LCD는 휴대성이 향상됐다.
MS의 윈도 담당자인 김응수 차장은 이와관련 "태블릿PC는 노트북PC와 포켓PC 등을 통합하는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누가 내놓나
MS가 태블릿PC를 발표하면서, PC 진영에서도 이 OS가 탑재된 기종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에이서, 후지쯔, HP, 모션컴퓨팅, NEC, 타퉁, 도시바, 뷰소닉 등이 이 기종을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그간 태블릿PC 기종의 시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던 삼성전자가 입장을 바꿔 태블릿PC 출시 계획을 8일 밝히면서, 태블릿PC 시장의 구도가 크게 바뀌고 있는 형국이다.
외산 일변도에서, 국산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외산업체로는 한국HP와 한국후지쯔, 에이서(국내총판 오앤씨테크놀로지스) 등으로 양분된 것.
외산 업체 3사는 이달중으로 줄줄이 태블릿PC 기종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 기종을 내년 상반기중에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워 두고 있다.
반면, 삼보컴퓨터 등을 비롯, 나머지 국내 PC제조업계는 태블릿PC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앞으로 시장의 추이를 지켜본다는 생각이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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