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정부, 재탈북 김광호 가족 석방 나서야"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6일 재탈북을 시도하다 중국에 억류된 김광호씨 가족과 관련, "대한민국 정부와 외교부는 어느 때 보다 신속한 대응을 통해 이들의 석방과 무사 귀환을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억류 중인 김씨 가족은 아내 김옥실씨, 1살난 딸 김수련, 처남과 처제 등 5명으로 확인됐다. 김씨 가족이 북송될 경우 일가족 모두 목숨을 보전키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하 의원은 "김정은 정권은 지난 5월 라오스 탈북청소년 북송 등 지속적으로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왔다"며 "김씨 가족이 스스로의 의사로 재입북한 것인지, 북한 당국의 회유 술책에 걸려 사실상의 납치를 당한 것인지는 아직 석연치 않은 면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중국 정부를 향해서도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 방중 시 '탈북자들의 인권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잘 고려할 것'이라고 화답한 중국 정부의 선의를 기대해 본다"며 김씨 가족에 대한 귀환 조치를 당부했다.

하 의원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일은 여야를 떠나 모든 정치권의 첫 번째 의무"라며 "좌우, 여야를 떠나 김씨 가족을 구출하는 일에 정치권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일의 재발을 막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북한인권법 제정"이라며 "정치권의 첫 번째 사명인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김씨 가족 구출과 북한인권법 제정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