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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MS 윈도8.1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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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PC 겨냥, 윈도8 불편 개선에 주력

[김관용기자] '포스트 PC 시대, MS의 독주는 계속될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 8.1이 시장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 주목된다.

윈도8의 경우 완전히 새로워진 사용자 환경(UI)과 이전 OS와의 호환 문제 등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판매실적을 거뒀던게 사실. 그러나 새로운 8.1 버전은 그동안 제기된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상당 부분 문제점을 개선했기 때문에 '포스트 PC 시대' 새로운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해 10월26일 전 세계 140여개 국가에서 동시에 출시된 윈도8의 경우 기존 버전의 업그레이드 수준이 아니라 컴퓨터 OS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 제품이었다. 기기 간의 경계를 없애 PC의 강력한 성능과 생산성, 그리고 태블릿의 간편성과 이동성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터치와 키보드, 마우스를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윈도8은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출시 사흘만에 400만 개, 한 달만에 4천만 개를 넘어서는 라이선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10주 동안 6천만 개의 라이선스를 판매하면서 지난 윈도7의 같은 기간 판매 실적인 5천만 개보다 높은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윈도8의 판매실적을 부정적으로 분석하면서 윈도8이 침체된 PC 시장의 수요를 진작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시장조사기관 NDP는 보고서를 통해 "PC 판매가 여전히 저조하고 소비자들이 윈도8 제품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워진 사용자 환경에 대해 소비자들이 낯설어 하고 이전 OS와도 호환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윈도7의 경우 출시 한 달만에 윈도 제품 전체 판매량의 83%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윈도8의 경우 같은 기간 절반 수준인 58%에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새롭게 공개된 윈도8.1은 한층 더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PC 시대를 이끌겠다는 윈도8의 취지를 고수하면서도 기존 사용자들의 경험을 최대한 존중한 버전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한국MS 테크니컬 에반젤리스트 김영욱 부장은 "윈도8.1은 많은 혼란을 해소한 운영체제"라면서 "기존의 윈도8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편을 수정하는데 주력했으며 특히 모바일에 최적화된 기능을 추가해 변화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대응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윈도8.1 사용자 편의성 개선에 집중

윈도8.1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시작 버튼의 부활이다. 윈도8에서 사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던 부분이 시작 버튼의 부재로 이번 8.1에서는 하단 작업 표시줄에 시작 버튼을 다시 만들었다.

하지만 8.1의 시작 버튼은 과거와 같은 역할을 하지 않는다. 시작 메뉴 바가 뜨는게 아니라 모던 앱모드(타일 UI)로 전환된다. 윈도7과 같은 시작메뉴를 원한다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거나 마우스 왼쪽 버튼을 길게 클릭해야 한다.

특히 마우스와 키보드 옵션을 개선해 터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 사용자를 위한 옵션을 추가했다.

우선 화면 좌측 하단 구석에 마우스를 옮기면 언제나 시작 메뉴가 보이게 했으며 데스크톱 UI에서는 테스크바 내에 항상 시작 메뉴가 표시되도록 수정했다. 또한 부팅 시 사용자가 원하는 화면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옵션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작 화면의 타일 뷰 대신 원하는 앱을 실행한 상태로 시작할 수 있고 시작 화면을 거치지 않고 데스크톱 UI에서 시작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는 타일 뷰 환경으로 부팅 후에 바로 데스크톱 환경으로 넘어가는 사용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은 옵션을 만든 것으로 타일 뷰에 대한 사용자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멀티 태스킹 기능이 개선됐다는 점도 윈도8과의 차이점 중 한 가지다. 윈도8에서는 스냅뷰를 통해 두 앱을 동시에 볼 수 있었지만 1대 2의 비율로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윈도8.1에서는 크기 조정이 가능해 1대 1의 비율로도 볼 수 있다.모바일 기기에서는 두개의 앱을 동시에 보기 어렵지만 윈도8.1에서는 크기 조정으로 쾌적한 멀티태스킹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두개까지 밖에 지원되지 않던 앱도 3개까지 한꺼번에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MS의 검색 엔진인 '빙'도 윈도8.1에서는 완벽히 통합돼 검색어를 입력하면 사용자 PC의 파일과 웹에서의 검색 결과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빙에서 가수 '아이유'를 검색하면 PC의 아이유 관련 파일부터 위키피디아와 웹 검색 결과를 함께 볼 수 있는 것이다.

윈도8.1은 이와 함께 보다 다양한 배경화면과 색상을 제공하며 타일 크기를 조정할 수 있고 인터넷익스플로러 11을 지원해 터치 성능이 개선됐으며 페이지 로딩 시간도 단축됐다. 원하는 수 만큼 탭을 추가 할 수 있으며 동기화된 다른 윈도8.1 장치에서도 오픈된 탭에 접속이 가능하다.

김영욱 부장은 "윈도8.1은 개인화와 검색,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연결성 등의 측면에서 윈도8의 비전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윈도 사용자들에게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MS의 혁신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윈도 8.1은 윈도8과 윈도 RT에 모두 적용돼 올해 하반기 중 윈도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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