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모바일쇼핑 '폭발'…1년새 9배 성장 예상

[정은미기자] 이마트가 모바일 쇼핑객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해 57억원 수준이었던 모바일 쇼핑 매출을 올해 9배 늘려, 500억원 상당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30일 발표했다.

이미 지난 1월 1일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이후 지난 28일까지 4개월여 동안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 건수는 20만건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마트 온라인 매출 가운데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0.5%에서 올해 7.5%로 뛰었다.

모바일 쇼핑 주요 이용객은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25%가 넘을 정도로 크게 늘고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장 보는 시간을 따로 내는 것이 어려운 이들이 간편한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게 된 것.

실제 이마트가 모바일 쇼핑객의 시간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 결과,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9시까지와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50.3%에 달할 정도였다.

또한 화면이 넓어진 스마트폰 대중화와 유통업체의 모바일 쇼핑 환경 개선 등으로 모바일 쇼핑이 편리해지면서 출퇴근시 쇼핑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올해 모바일 쇼핑 매출 목표를 500억으로 잡고 내년에는 1천억원을, 2015년에는 2천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릴 방침이다.

김예철 이마트 온라인몰 담당 상무는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모바일 앱 다운로드의 23% 가량이 쇼핑관련 앱이고,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모바일 쇼핑 경험이 있을 정도로 모바일 쇼핑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마트도 이에 맞춰 모바일 쇼핑고객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