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4.24 재보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이번 재보선에서는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정치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재보선인 4.24 재보선 구도는 향후 야권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맞서 어떤 역학구도를 형성할 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안철수 후보의 국회 입성 등 야권발 정계개편도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재보선 최대 쟁점 지역인 서울 노원병에서 민주통합당이 야권 연대를 촉구하며 무공천했지만,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았다.
부산 영도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에 비해 각각 10% 대 지지율을 보였던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와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 역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일었지만 끝내 단일화에는 실패했다.
충남 부여·청양 역시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에 맞서 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와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가 모두 선거를 완주했다.
이처럼 그간 선거에서 야권의 최대 무기였던 야권연대는 이번 재보선에서는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2, 3위 후보가 힘을 합치면 1위 후보를 앞서거나 추격할 가능성이 있을 때 이뤄졌던 후보 단일화가 부산 영도에서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자도생'의 분위기는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통합당에서 대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맹목적인 야권연대의 부작용 등을 지적하면서 이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 분명하고, 지난 총선 당시의 부정선거 여파로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 등 진보정당의 힘도 예전같지 않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에서도 진보정당과의 연대보다는 향후 안철수 후보 측과의 관계 설정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4.24 재보선이 끝나면 정치권은 10월 재보선과 2015년 지방선거를 바라보게 된다.
현재까지 지방선거는 박근혜정부 출범 1년 밖에 되지 않아 '심판론'을 형성하기 어렵고, 보수 정당이 단일화를 이룬 만큼 여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재보선 이후 야권이 지방선거를 겨냥해 야권연대를 다시 부활시킬지, 아니면 이번 재보선 처럼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갈지 선거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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