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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애플, 인터넷라디오 시장 진출하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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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권기자] 애플이 인터넷 라디오 시장에 시장할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아직 애플은 인터넷 라디오 시장 진출에 대해 공식 언급한 적은 없다.

하지만 애플이 조만간 '아이라디오'라 불리는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애플TV에 앞서 애플이 라디오부터 먼저 공략하려는 이유는 뭘까?

◆아마존 점유율 무섭게 늘면서 애플 위협

애플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선 디지털 음악 시장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2012년 4분기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 시장에서 애플은 63% 점유율을 기록했다. 언뜻 보기엔 절대 강자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시장 상황을 곰곰히 살펴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22%로 애플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마존이 무섭게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4년여 전인 2008년까지만 하더라도 디지털 음악 시장 점유율이 7%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9년 10%로 늘어난 데 이어 2010년 13%, 2011년 15%로 꾸준히 상승했다. 급기야 2012년에 20%대를 넘어섰다.

반면 애플은 2009년 69%였던 것이 2011년 68%, 2012년 63%로 떨어졌다. 애플이 디지털 음악 시장 최강자 자리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된 셈이다.

애플의 인터넷 라디오 시장 진출설이 힘을 얻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인터넷 라디오는 최근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음악 서비스다. 음악 청취자들은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보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더 선호한다.

인터넷 라디오를 포함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는 유료(정액제) 또는 무료로 다양한 곡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애플, 판도라 서비스 모형 앞세워 시장 수성 노려

국제음반산업연맹 자료에 따르면 2012년 56억 달러를 기록한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등의 음악 다운로드 이용률이 높지만 프랑스, 스웨덴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용률이 오히려 높다. 특히 미국의 경우도 다운로드(28%)나 스트리밍(19%) 이용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애플은 이 스트리밍 음악 시장을 공략해 다운로드 음악 시장을 키우려는 것이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이용자들 중 41%는 맘에 드는 음악을 따로 구매해 보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스트리밍 음악 시장을 장악해 음반 구매를 아이튠스로 연동하면 자연스레 음악 다운로드 매출액을 늘릴 수 있다. 아마존과 격차를 넓힐 수 있게 되는 것.

물론 스트리밍 음악 시장을 장악하기란 쉽지 않다. 성패는 애플이 준비중인 인터넷 라디오의 차별성에 달렸다. 애플도 이런 점을 고려해 시장에서 검증된 판도라 서비스 모델을 도입하려는 것이다.

이 경우 음악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판도라처럼 단기간내 이용자 기반을 넓힐 수 있다. 또 음반을 구매하려는 이용자를 자연스레 아이튠스 구매 사이트로 연동할 수 있다. 애플 인터넷 라디오가 본격화 될 경우 판도라보다 스포티파이가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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