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노동생산성지수가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노동생산성지수란 노동투입량 대비 산업생산량을 의미하며 지난 2010년(100.0)을 기준으로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산출한 전 산업 노동생산성 지수가 지난해 4분기 103.2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지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4분기 만이다. 지난해 1~3분기 이어지던 노동생산성의 하락세가 상승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산업생산(108.0)은 글로벌 경기 회복의 지연과 내수경기 위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노동투입량(104.6)이 근로시간 단축으로 1.6% 감소하면서 생산성은 소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지수(109.1)는 전년동기 대비 3.3% 늘어났으며 서비스업(103.5)도 2.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건설업(79.6)은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전 산업 노동생산성 지수는 99.6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10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지수는 106.9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나 서비스업(100.4)과 건설업(68.9)은 각각 0.5%, 15.8% 감소했다.
산업생산(104.4)은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성장 속도가 약화되면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제조업(106.9)과 서비스업(104.8)의 산업생산은 각각 0.8%, 1.6%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88.2)의 경우 5.8% 감소했다.
노동투입량(104.8)은 근로자 수 확대 영향으로 2.0% 늘었다. 근로자수(105.4)는 전년 대비 2.1% 증가했지만 근로시간(99.5)은 0.1%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경제가 경기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생산과 고용의 선순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이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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