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올 들어 유로존 불안과 주요국의 더딘 경기 회복세 등으로 국내 수출이 감소하고, 이로 인한 내수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산업의 노동생산성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식경제와 한국생산성본부는 21일 '2012년 1/4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을 통해 지난 1분기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04.6(2008년=100)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노동투입이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증가세가 기대에 못 미친데 따른 것으로 지경부 등은 분석했다.
1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21.5로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 지속되는 경기둔화 속에서도 상대적인 생산성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03.1로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 5분기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산업의 근로시간 변화를 제거한 1인당 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했으며, 이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2.5%)과 서비스업(1.0%) 등은 소폭 상승했다.
한상룡 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정책센터장은 "1분기 우리 경제는 고용이 큰 폭으로 늘었으나, 대외적으로는 유럽재정위기 해결이 지연되면서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상대국의 경기둔화가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면서 "앞으로 정부와 산업계는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고용흡수력이 큰 서비스업의 생산성 하락세가 계속되지 않도록 민간소비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산업은 광업·제조업·전기가스수도업·건설업·서비스업을 포함하며, 농림어업·공공행정서비스·가사서비스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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