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3차원(3D) 프린터 업체인 미국의 스트라타시스가 21일 서울 소공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3D 프린터는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 프로그램(CAD)으로 디자인한 것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물 모형으로 만들어주는 기계를 말한다. 프로그래밍 대로 합성수지를 분사해 얇은 막을 쌓아올리거나 합성수지 덩어리를 깎는 방법으로 모형을 제작한다.
제품마다 별도의 금형을 뜨는 과거 방식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더러 금형 생산을 위해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내 고유 디자인이 유출될 가능성이 적다는 이점 때문에 산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비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두산 인프라코어, 3M 코리아 등 다양한 기업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이미 이 장비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사에 참석한 스트라타시스의 조나단 자글럼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이와 관련 "IT, 항공, 자동차, 건축 등 한국의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체들이 스트라타시스의 3D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제조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라타시스는 이를 위해 국내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토텍(Prototech), 시스옵엔지니어링(SysOpt Engineering), 티모스(Thymos) 등 유통 업체 외에도 치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최근 치과기자재 전문 유통업체인 메디코디(Medicodi)와 피디치과상사(PD Dental)를 새로운 국내 공식 파트너로 선정했다.
또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유통 채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스트라타시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3D 프린팅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이스라엘 3D 프린팅 업체 오브젯을 인수했으며, 현재 대수 기준으로 세계 3D 프린터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매출 규모는 2억7천700만달러(한화 약 3천억 원)다.
자글럼 사장은 "3D 프린팅은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앞당겨 3차 산업혁명을 가져 올 것이며 스트라타시스의 기술 리더쉽이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트라타시스는 지난해 오브젯과의 합병을 통해 대폭 확대된 제품군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3D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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