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난달 국내 재벌기업의 계열사 수가 11곳이 감소, 지난해 10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급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기업집단(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 62곳의 소속회사 수가 1천791개로 전월 대비 11개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집단 소속사는 7월 7개, 8월 3개, 10월 16개에 이어 11월에도 29개 감소했다. 하반기 전체로 보면 60개에 달한다.
대기업집단 소속사 수가 1천800개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18천31개) 이후 처음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기업집단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제민주화 영향으로 계열사 늘리기에 부담을 느낀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는 18개, 계열사에서 제외된 회사는 29개다.
지난해 12월 변동 현황을 보면 SK는 전기가스업체 하남에너지서비스, LG는 차량임대업체 에버온을 신규로 설립, 계열사로 편입했다.
KT는 부동산업체 케이디리빙과 미디어서비스업체 KT미디어허브 등 5개사를 설립, 편입했다.
CJ(3개사), 이랜드(2개사), 포스코, GS, 신세계, 웅진, 세아, 한국타이어(각 1개사) 등 8개 그룹도 역시 회사를 새롭게 설립, 지분취득 등의 방식으로 총 11개사를 편입했다.
반면 삼성은 컴퓨터운영관리업체 이삼성인터내셔널을 청산했다.
SK는 인터넷정보서비스업체 SK네트웍스인터넷과 주류도매업체 더블유에스통상 등 5개사를 지분매각·흡수합병 등으로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포스코는 부동산업체 피에이치피, 발전시설운영업체 포항연료전지발전 등 9개사를 지분매각·흡수합병 등으로 정리했다.
CJ(3개사), 신세계, 현대, 세아(각 2개사), STX, 부영, 코오롱, 대성, 한라(각 1개사) 등 9개 그룹도 14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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