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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 한달새 29개 감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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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매각 '유진그룹' 제외 영향…'경제민주화' 부담도

[정기수기자] 지난달 유진그룹이 하이마트 지분을 롯데그룹에 매각,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되면서 대기업 계열사 수가 한달새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월말 대기업집단(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 62곳의 소속회사 수가 1천802개로 전월 대비 29개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지분을 롯데쇼핑에 매각해 자산총액이 2조4천502억원으로 감소,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됐다. 계열사 변동으로 자산총액이 3조5천억원 미만으로 줄어들면 대기업 집단에서 빠진다.

하이마트와 하이마트 3개 계열사의 자산합계액은 총 2조7천823억원으로 기존 유진그룹 총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부분이 매각을 통해 그룹 자산추계에서 빠지면서 대기업 간판을 떼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유진그룹 25개 계열사도 대기업집단 소속사에서 제외됐다.

대기업의 계열사 수는 올 하반기 들어 6개가 늘어난 9월을 제외하고 7, 8, 10월에 각각 7개, 3개, 16개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룹별로는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는 20개, 계열사에서 제외된 회사는 49개다.

지난달 유진을 비롯해 SK, LG, 한화 등 11개 기업 집단에서 49개 계열사가 제외됐다.

SK는 석유정제업체 지코스와 온라인정보제공업체 서비스인의 지분을 매각, 계열사 2개가 제외됐다.

LG는 상품중개업체 트윈와인과 도소매업체 지오바인을 청산 종결해 2개의 계열사가 빠졌다.

한화는 부동산업체 예산테크노밸리를 청산 종결하고, 전기발전업체 군장열병합발전을 흡수 합병해 계열사 2개를 제외했다.

금호아시아나(5개), 이랜드(3개), KT(2개)와 두산, 현대백화점, 코오롱, 태영(각 1개사) 등은 흡수 합병, 청산 종결, 지분 매각 등 방식으로 14개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반면 삼성, 롯데 등 11개 기업 집단은 총 20개의 계열사를 추가했다.

삼성은 교육컨텐츠제공업체인 세리시이오와 부동산업체인 삼성리얼에스테이트 등 2개 회사를 설립, 계열사에 편입했다.

롯데는 전자제품 도소매업체 하이마트를 인수, 지분 취득해 총 4개를 계열 편입했다.

신세계는 자동차정류장업체 센트럴시티의 지분을 취득, 센트럴시티의 4개 계열사까지 총 5개를 편입했다.

이밖에 OCI(2개)를 포함해 GS, 한진, 한화, 동부, 대림, 효성, 농협(각 1개) 등이 총 9개를 계열사에 추가했다.

한편, 대기업 계열사가 감소한 것은 경기 불황의 장기화와 함께 최근 대선 정국에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따른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영향으로 대기업들이 계열사 늘리기에 부담을 느낀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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