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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발사에도 금융시장 조용…"한두 번 겪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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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이경은기자] 북한이 12일 오전 9시51분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금융시장은 큰 불안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전 11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8% 오른 1969.86을 기록하고 있다.

방위산업 관련주는 반짝 상승했다가 대체로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휴니드는 전일 대비 4%대 하락, 스페코와 퍼스텍은 약보합이다. 빅텍만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0원 내린 1075.70원이다. 개장 초에 비해 낙폭을 줄여가고 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미사일 영향보다는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북한이 미사일 발사, 핵 실험 등을 여러 번 했었고 이로 인해 시장에는 학습효과가 생겼다"며 "시장이 성숙해져서 이런 소식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경제관련 주요 기관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해 비상점검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박원식 부총재를 반장으로 하는 '통화금융대책반'을 중심으로 비상점검체제를 즉각 가동했다.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필요시 시장안정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도 미사일 발사 즉시(10시)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황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30분에 비상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사일 발사에 따른 시장 영향을 살필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도 오후 2시30분에 1급간부회의를 열고 박재완 장관 주재로 상황 점검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미 북한의 로켓발사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날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제4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유럽재정위기, 미국 재정절벽 등 대외 불확실성에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이 연말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추가됐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영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지난 11월3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 보도가 나온 후 환율,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등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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