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후보 단일화 협상단이 또 다시 결렬됐다.
20일에 이어 21일에도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이견이 합의 도출을 가로막았다. 문재인 후보 측이 '적합도' 방식을, 안철수 후보 측이 '경쟁력' 방식을 고수한 것이다. 문재인 후보 측은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안철수 후보 측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결국 저녁 7시 정회된 이후 회의는 다시 열리지 못했다. 양 측은 22일 오전 9시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합의를 이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후보 간 담판을 통해 단일화 방식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한편, 공론조사 논란도 있었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 지난 19일 제안했지만 문재인 후보 측이 거부한 공론조사 이야기가 오전과 오후 다시 제기됐다.
안철수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지지자 조사와 관련해 그쪽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데이터에 대한 것이었다"며 "오늘 논의 과정에서 그럼 데이터를 가져오라. 스스로 담보할 수 있는 우리 측 데이터에 준하는 데이터를 스스로 선정해 가져오면 이야기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성준 문재인 후보 대변인은 이에 대해 즉시 반박했다. 진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 측이 오전에 공론조사 변경 방식을 제안했다는데 이는 문 후보 측도 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자면서 그 명단을 교환하자는 제안을 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펀드가입자의 개인정보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한 상태라서 할 수 없었다"고 일축했다.
진 대변인은 "이후 하루종일 아무 말이 없다가 저녁 6시에 안철수 후보 측에서 다시 공론조사를 들고 나오면서 '문 후보 측에서 원하는 방식이 있다면 꺼내놓으라'고 했다"며 "그러나 TV토론이 5시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 어떻게 지지층 조사에 임할 대상자를 추출하고 연락을 취하겠나"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점에서 제안을 해 이는 기록을 위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며 "불가능한 시점에 공론조사 방식을 제안하면서 여론조사+@가 살아있었는데 민주당이 거부한 것처럼 브리핑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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