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미국 4위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 USA가 지역 통신사업자인 메트로PCS를 조만간 인수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 시간) T-모바일 USA의 모기업인 도이치텔레콤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현재 메트로PCS와의 거래가 성사되기 직전의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도이치텔레콤 측은 내일 독일 본(Bonn)에서 열릴 이사회 모임에서 메트로PCS 인수 승인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 공식 발표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T-모바일과 메트로PCS 간 인수합병 논의는 지난 5월경 처음 언론에 보도된 바 있으며 이것이 사실화 될 경우 미국 내 1~3위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그리고 스프린트와의 경쟁에서 T-모바일의 입지를 더 굳건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랑스 금융그룹인 오도엔시에(Oddo&Cie) 소속의 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T-모바일은 메트로PCS를 흡수함으로써 연간 12억~17억달러 가치의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평가했으며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T-모바일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T-모바일은 지난해 말 AT&T와의 합병을 진행하다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제동으로 무산됐으며 메트로PCS 역시 올해 초 스프린트와의 합병이 성사 직전에 불발로 끝난 바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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