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다운계약서 작성' 잘못된 일, 국민께 사과"

[정미하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안 후보는 27일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문서로 입장 표명을 했듯이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째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어제 언론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는 안 후보는 "앞으로 엄중한 잣대를 기준 삼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전날 김 교수가 지난 2001년 10월 자신의 명의로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사과했었다.

안 후보 측은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보도가 있었던 날인 26일 "확인결과 2001년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실거래가와 다르게 신고를 했다"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잘못된 일이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 2001년 당시 136.3㎡ 규모의 이 아파트를 2억5천만원에 매입했다고 송파구청에 신고했다. 그러나 이 아파트의 당시 실거래가는 4억5천만원에서 4억8천만원 수준으로 김 교수가 매매가를 2억원 이상 낮춰 신고, 즉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