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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SW네트워크, 기존 SDN만으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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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N 포함한 '오픈 네트워크(ONE)'로 SW네트워크 수요 대응

[김관용기자]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를 뛰어넘는 오픈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겠다"

시스코가 HP,브로케이드 등이 주도해 온 SDN까지 포괄하는 '시스코 오픈 네트워크 환경(ONE)'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SDN은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의 네트워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네트워크를 콘트롤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오픈소스 기반의 '오픈플로우' 프로토콜에 기반하고 있다.

구글,야후,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SDN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통신사업자와 포털사업자를 중심으로 SDN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SDN은 라우터나 스위치 등 기존 네트워크 장비에 관계 없이 사용자가 통제력을 가지므로 벤더 종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별도의 소프트웨어 콘트롤러가 트래픽 플로우를 통제,공급업체에 따라 달라지는 통신장비 제어를 SDN을 통해서 하면 여러 작업과 장비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SDN에 대한 논의는 시스코나 주니퍼 보다는 HP나 브로케이드가 주로 강조해 왔다. 이들 기업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분야에 특히 강점을 보유하고 있고 데이터센터가 점차 가상화되면서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스코가 내놓은 SDN은 기존 네트워크 장비에서 데이터와 콘트롤 부분을 분리해 내는 차원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자동화하고 사용자가 네트워크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시스코 ONE' 통해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지원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26일 네트워크 환경(ONE)을 소개한 시스코 ONE 제품 마케팅 총괄 카우스투브 다스 이사는 "다양한 산업군에 산재한 고객들의 공통점은 네트워크의 프로그래밍과 자동화였다"면서 "SDN만으로는 현재의 복잡하고 광범위한 네트워크 환경을 대체할 수 없어 이보다 더 포괄적인 오픈 네트워크 전략을 도출해 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스코가 전 세계 고객들을 상대로 SDN의 수요를 조사해 본 결과, 그 기능을 가장 원하는 산업군은 대학 및 연구기관들이었고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이나 클라우드 벤더,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인터넷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은 오픈플로우 기반의 SDN을 넘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오픈 네트워크 환경을 원했다.

이에 따라 시스코는 기존 오픈플로우를 지원하는 SDN과 소프트웨어가 네트워크에 접목됐을 때 활용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시스코 네트워크 장비의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공개하고 기존 소프트웨어 스위치인 넥서스 1000v 제품의 기능을 확대하는 오픈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했다.

이 중 오픈플로우 기반의 SDN 지원 정책으로 시스코는 올해 4분기 중 SDN용 콘트롤러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시스코 카탈리스트 3750-X와 3560-X 시리즈 스위치에서 실행되는 오픈플로우 1.0 에이전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 네트워크 장비 박스 내 데이터 부분과 함께 있던 콘트롤 부분을 밖으로 빼내 별도의 콘트롤러로 네트워크 트래픽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시스코는 또한 '원 플랫폼 킷(ONE PK)'으로 운영체제인 IOS, IOS-XR, NS-OS 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자 API를 제공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로 개발된 네트워크 인프라가 기존 하드웨어 장비와 잘 연동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시스코는 앞으로 운영체제 뿐 아니라 ASR, ISR, G2, CRS, 카탈리스트, 넥서스 스위치 등의 하드웨어 플랫폼에서도 단계적으로 ONE PK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스코는 기존 소프트웨어형 네트워크 인프라인 '시스코 넥서스 1000V'의 기능을 확대해 가상 스위치로 멀티 벤더 제품으로 구성된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VM웨어와 MS 하이퍼바이저와 오픈소스 하이퍼바이저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가상 확장 근거리통신망(VXLAN) 게이트웨이를 제공해 전통적인 가상 근거리통신망(VLAN) 기반의 물리 네트워크 환경과 VXLAN 기반 가상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카우스투브 다스 이사는 "ONE을 구성하는 개발도구인 원플랫폼킷과 SDN용 콘트롤러 소프트웨어, 오픈플로우 에이전트 및 콘트롤러 소프트웨어, 가상 오버레이 네트워크 등은 SDN 접근 방식을 보완하고 데이터 전송부터 관리, 조정(orchestration)까지의 전 솔루션 스택을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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