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3월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우리나라 기업의 대(對) 미국 수출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트라(사장 오영호)는 14일 한미 FTA 발효 6개월을 맞아 올해 상반기 미국 관세청 수입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세계 경기침체와 현지 경기회복세 둔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對美 수출 증가율은 작년보다 증가세가 낮아졌으나, FTA 수혜 품목의 수출은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對美 수출증가율은 작년의 30% 수준인 5.4%(295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우리나라의 對美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통신기기(-36%), 반도체(-26%), 석유제품 수출(-12%) 등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라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이들 품목을 제외한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對美 수출증가율은 19%.
반면, 같은 기간 FTA 수혜 품목 가운데 자동차부품은 25%, 고무제품은 17%, 기계는 15% 수출이 각각 늘었다. 플라스틱제품과 섬유제품 수출도 각각 15%, 14% 수출이 증가했다.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한미 FTA가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코트라는 중소기업의 FTA 활용성과 제고를 위해 현지 바이어 대상 홍보와 국내 수출기업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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