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30일 박근혜 대선 후보의 '통합 행보'를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 될거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며 "나라를 구하는 일은 자기를 버리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는 최근 박 후보가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전태일 재단 방문을 시도하는 등 자신과 대척점에 선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또 '과거와의 화해' 행보로 해석된 박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이 유족 측 반발로 무산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 의원은 "논어를 보면 공자가 '정치란 무엇입니까'하는 제자의 질문에 정치란 '근자열 원자래(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라 하였다"며 "큰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은 새겨 들어야 할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다른 가치관과 역사인식을 갖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이 선거를 눈 앞에 두고 무슨 화해니 통합이니 하고 돌아다니려면 먼저 무엇이 다른지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박계 좌장격인 이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박 후보가 '비박 끌어안기'를 시도 중인 시점과 맞물리면서 이 의원이 박 후보의 손을 잡을 가능성이 낮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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