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그간 별다른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지 않았던 통신3사의 노동조합이 연합조직을 구성한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각 노조는 상호 연대 협의체인 '통신노동조합협의회'를 구성하고 오는 29일 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협의회 창립준비위원회 대표위원을 맡은 최장복 집행처장은 "경쟁관계에 있는 통신 3사의 노동조합이 개별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함께 연대한 사실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급변하는 통신시장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통신산업 발전과 통신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조간 힘 있는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의회 의장은 3사 노조위원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최고의결기구인 대표자회의 산하에 집행처와 3개 집행국으로 구성하며 협의회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IT정책 전문교수단으로 구성된 IT정책자문위원회도 함께 운영한다.
아울러 협의회는 창립 목적을 담은 4대 핵심 추진과제로 ▲통신노동자 권익향상을 위한 연대 협력사업 ▲IT분야 정책 선진화 및 공익성 강화, 공정 경쟁환경 조성 ▲대기업 노조의 사회적 책임 실천 선도 ▲해외 통신노조단체 등과의 글로벌 노사문화 교류확대 사업을 선정했다.
창립 첫 해인 올해는 연합회의 전문성 강화와 기반 확보를 위해 ▲IT분야 연구과제 수행 및 공동 포럼 개최 ▲클린 IT활동 등 대 국민 공익캠페인 전개 ▲회원노조간 연대 재능기부형 사회공헌 활동 및 사회적 기업 지원사업 ▲글로벌 통신네트워크 강화 사업 등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최 처장은 "통신3사 노조가 연합한 것은 단순히 '투쟁' 등의 쟁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기업 노동자로서 그에 걸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적으로 하고 통신강국의 이미지를 스스로 선도할 수 있도록 노동자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통신 시장은 끝없는 과열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노조가 앞장서 과열 경쟁을 자제하고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우리의 경쟁력을 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알리는 활동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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