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e베이(eBay)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팔(PayPal)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8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e베이는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페이팔을 인수키로 했다. 인수 금액은 약 15억 달러.
아울러 지금까지 페이팔과 경쟁을 벌여왔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e베이 페이먼츠(eBay Payments)는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맥 휘트먼(Meg Whitman) e베이 CEO는 "페이팔 인수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쉬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페이팔은 소비자가 신용카드나 우체국 송금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 상에서 직접 물품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지불 대행 서비스로 매출의 대부분을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e베이에서 얻어왔다.
따라서 이번 e베이의 페이팔 인수가 e베이 경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빠르고 신뢰성있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베이는 지금까지 페이팔과 제휴 관계를 형성해 오면서도 온라인 결제 시장을 페이팔에게 모두 내주지 않기 위해 e베이 페이먼츠라는 자체 결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e베이 페이먼츠는 지난 99년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인 빌포인트(Billpoint)를 인수한 이 후 준비하기 시작해, 2000년 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페이팔과의 경쟁에서는 계속 뒤쳐져 왔다.
e베이의 페이팔 인수 발표 후, 나스닥 시장에서 e베이의 주가는 4달러 31센트 떨어진 56달러 24센트에 거래됐으며, 페이팔은 1달러 61센트 오른 21달러 61센트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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