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링크는 네이버가 갖고 있는 기술력과 방대한 데이터, 콘텐츠 역량이 집합된 총체다."
NHN 네이버의 음성인식기술 '링크'를 총지휘하고 있는 김광현 검색연구실장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링크'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링크는 애플 '시리'와 같은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이다. 스마트폰에서 궁금한 것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이용자가 원하는 대답을 파악해 알려주는 형식이다.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는 것도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다.
늦어도 11월 즈음에는 '링크'를 탑재한 비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실장은 "개인적으로 검색 분야만 10년을 개발해왔다"며 "최근에 음성이 화두가 돼 음성 쪽으로만 집중되는데 제 관점에서 보면 링크는 네이버의 인식·합성·자연어·대화·검색 기술이 총 망라된 집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네이버에서 이용자들은 검색창에 다양한 표현으로 궁금한 것을 찾는다. 대화형이 될 수도 있고 합성어가 될 수도 있다. 일상 생활에서 쓰는 자연어도 많다. 그동안 축적된 네이버의 검색 기술력에 음성인식 기능이 더해졌다는 의미다.
김 실장은 "과거의 음성인식은 사람의 말을 텍스트로 인식하는 것에 그쳤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링크의 발전 방향은 그 말을 이해를 한 후 이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정확한 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음성인식기술 분야는 애플 '시리'와 구글 '보이스서치' 삼성 'S보이스' LG 'Q보이스' 등이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순수 자체 기술만으로 음성인식 솔루션을 구현한 곳은 네이버 외에는 드물다. 특히 네이버가 갖고 있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콘텐츠는 '한국형 음성기술'을 구현하는데 가장 큰 강점이 된다.
김 실장은 "국내에서 음성인식, 합성, 자연어 처리, 검색까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은 네이버 밖에 없다"며 "음성인식과 자연어 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선 문서 데이터가 기반이어야 하는데 우리는 지식인, 블로그 등 사용자의 언어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대용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음성인식과 번역을 잘 할 수 있는 것도 방대한 문서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하나의 강점은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포털이라는 점"이라며 "영화, 인물, 지역, 음악 등 사용자가 원하는 질문에 원하는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콘텐츠도 이미 준비돼있다"고 강조했다.
단, 사용자의 질문에 재치있게 대답하는 '감성 답변'과 같은 요소는 중요한 패턴이 아니라는 게 김 실장의 생각이다.
그는 "사용자의 감성을 고려해 답변하는 부분도 어느정도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기술의 핵심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편안하게 사용하도록, 또는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즉 네이버가 바라보는 '링크'의 지향점은 "피곤해.." "누워서 쉬세요" 라는 식의 대화보다 "피곤해..." "피곤할 때 듣는 OO 음악을 추천해드릴게요"의 방향으로 발전시킨다는 것.
김 실장은 "네이버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지금 당장은 모든 역량을 다 보여주기는 어렵지만 순차적으로 사용자의 이용패턴과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개선하고 발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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