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지난 1988년부터 음성인식 서비스를 개발했어요.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Q보이스는 타사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향후 음성인식은 '비서'가 돼 사용자가 명령하기 전에 알아서 일할 정도로 진화할 것입니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된 'Q보이스' 기자회견에서 LG전자 CTO 미래IT융합연구소장 손진호 상무는 이렇게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아이폰4S '시리'와 삼성전자 갤럭시S3 'S보이스'와 자사 옵티머스뷰의 'Q보이스'를 비교 시연하며 기술 우위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의 'Q보이스'는 한국어에 적합한 서비스로 영어 등 타 언어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이 회사는 지난 1998년부터 꾸준히 개발해온 한국어 음성인식 서비스를 'Q보이스'로 재탄생시켰다. 한국어 문장 그대로 인식해 적절한 결과값을 내놓는 자연어 검색이 특징이다.
"Q보이스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사용자경험(UX)을 갖고 있습니다. 40~50대는 문장으로 말하길 선호하고, 20~30대는 단어 위주로 검색하는 특징이 있어요.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해 자연어뿐 아니라 단어까지 인식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입니다."
손 상무는 LG전자 음성인식의 역사는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음성으로 전화를 걸어주는 '음성 다이얼링폰'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책 읽어주는 도서관', '자동문자 완성' '유럽어 음성인식' 등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2011년부터는 냉장고나 TV 등에 음성인식기술을 적용했다.
"독자 기술 '베르니케'를 이용해 자연어 처리 성능을 높였습니다. '베르니케'는 뇌의 음성 인식과 닮은 처리 능력을 가진 기술입니다. 음성인식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당 텍스트에 대한 답변을 찾습니다. 일치하는 결과값이 없을 경우 가장 적합한 답을 찾아냅니다."
LG전자는 이른 시일내 '옵티머스LTE2'를 통해 'Q보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영어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모든 전략 스마트폰에 Q보이스를 탑재하는 한편 각종 가전에도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손 상무는 "20년 이상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Q보이스를 글로벌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향후에는 이용자가 시키지 않아도 내 손 안의 '비서'로 발전하는 Q보이스를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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